내가 생각하는 것은/백석

-중학생을 위한 시낭송 수업

by 시샘 김양경

"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다니고 싶은 밤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백석


밖은 봄철날 따지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

거리에는 사람두 많이 나서 흥성흥성할 것이다

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다니고 싶은 밤이다


그렇것만 나는 하이얀 자리 위에서 마른 팔뚝의

새파란 핏대를 바라보며 나는 가난한 아버지를

가진 것과 내가 오래 그려오든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그렇게도 살뜰하던 동무가 나를 버린 일을 생각한다


또 내가 아는 그 몸이 성하고 돈도 있는 사람들이

즐거이 술을 먹으려 다닐 것과

내 손에는 신간서(新刊書) 하나도 없는 것과

그리고 그 <아서라 세상사(世上事)>라도 들을

유성기도 없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내 눈가를 내 가슴가를

뜨겁게 하는 것도 생각한다


<여성>, 3권 4호, 1938, 4.



먼저 시낭송 동영상을 감상해 보세요.

중학생 여러분을 위해 감성적으로 제작된 시낭송 영상을 들으면

눈으로 시를 읽을 때보다

훨씬 깊이 있게 이해가 잘 됩니다 .

https://youtu.be/BPNnmEaUBZ0?si=tvCFHet1H6gbt2lO

#내가생각하는것은






=== 중학생 시낭송을 위한 시샘의 시의 내용 이해와 감상 ===


1. 몇 가지 질문을 통해서 내용을 자세히 이해해 봐요.

(1). 시 속 화자는 지금 어디에 있고, 밖은 어떤 모습인가요?

(2). 화자는 왜 ‘사람들과 친하니 싸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까요?

(3). 이 시에서 ‘가난한 아버지’, ‘그려오던 처녀가 시집을 간 일’, ‘동무가 나를 버린 일’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2. 화자의 마음을 함께 느껴봐요

(1). 화자가 가진 아픔과 외로움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나요?

(2)"내 손에는 신간서 하나도 없는 것과 / 그리고 그 <아서라 세상사>라도 들을 유성기도 없는 것"이라는 표현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3)시를 읽고 떠오른 감정을 색깔이나 날씨에 비유해 본다면 어떤 색/날씨일까요? 그 이유는요?



3. 나의 삶과 이어 생각해 봐요

(1).이 시를 읽고 떠오르는 ‘나의 이야기’가 있나요? (가령 외롭거나 소외감을 느꼈던 날의 기억 등)

(2).‘가진 것이 없어도 나는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무엇이었나요?

(3).만약 이 시의 화자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 중학생 시낭송을 위한 시샘의 작품 해설 ===


1. 시의 분위기

쓸쓸하고 고요하며, 약간은 우울한 분위기


바깥은 따뜻한 봄밤이고 사람들은 즐겁게 지내지만, 시인은 홀로 방 안에 앉아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외로움을 곱씹고 있음


겉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속은 서늘하고 먹먹한 감정이 흐름


2. 중심 주제

가난, 상실, 소외, 내면의 고독과 자각

나만 빼고 모두가 잘 사는 것 같은 세상 속에서 느끼는 박탈감과 외로움

하지만 단지 슬픔에 빠지는 게 아니라, 그런 현실을 또렷하게 바라보는 정직한 시선


3. 중심 소재

자전적 기억들: 가난한 아버지, 짝사랑의 상실, 친구의 배신

결핍의 상징들: 신간서(책), 유성기(라디오), 술, 건강한 몸

대조적 배경: 봄밤의 흥성한 거리 vs 화자의 외로운 방 안


4. 시적 화자의 심정

자기 삶에 대한 냉철한 인식: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다는 자각

외로움과 그리움: 지나간 사람들,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회한

상대적 박탈감: 가진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느끼는 소외

뜨거운 감정의 흔들림: 끝부분에서 “내 눈가를, 내 가슴가를 뜨겁게” 하는 감정은 분노, 슬픔, 그리고 아직 꺼지지 않은 희망까지 포함

5. 시의 특징

단순히 ‘슬픈 시’가 아니라, 감정을 억누르며 담담하게 말하지만 더 깊은 울림이 있는 시.

백석 특유의 구어체 문장과 말투로 더욱 현실감 있고 진실한 느낌을 주는 시.




=== 시낭송을 위한 표준 발음법 ===



1연

밖은 봄철날 따지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

→ [바끈 봄철랄 따지기에 누구타니 푹써칸 바미다]


거리에는 사람두 많이 나서 흥성흥성할 것이다

→ [거리에는 사람두 마:니 나서 흥성흥성할 꺼시다]


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다니고 싶은 밤이다

→ [어쩐지 이 사람들과 치나니 싸다니고 시픈 바미다]


2연

그렇것만 나는 하이얀 자리 위에서 마른 팔뚝의

→ [그러컨만 나는 하이얀 자리 위에서 마른 팔뚜게]


새파란 핏대를 바라보며 나는 가난한 아버지를

→ [새파란 핃때를 바라보며 나는 가나한 아버지를]


가진 것과 내가 오래 그려오던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 [가진 걷꽈 내가 오래 그려오던 처녀가 시지블 간 걷꽈]


그렇게도 살뜰하던 동무가 나를 버린 일을 생각한다

→ [그러케도 살뜰하던 동무가 나를 버린 이를 생가칸다]


3연


또 내가 아는 그 몸이 성하고 돈도 있는 사람들이

→ [또 내가 아는 그 모미 성하고 돈도 인는 사람드리]


즐거이 술을 먹으러 다닐 것과

→ [즐거이 수를 머그러 다닐 걷꽈]


내 손에는 신간서 하나도 없는 것과

→ [내 소네는 신간서 하나도 엄는 걷꽈]


그리고 그 <아서라 세상사>라도 들을

→ [그리고 그 아서라 세상사라도 드를]


유성기도 없는 것을 생각한다

→ [유성기도 엄는 거슬 생강한다]


4연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내 눈가를 내 가슴가를

→ [그리고 이러한 생가기 내 눈까를 내 가슴까를]


뜨겁게 하는 것도 생각한다

→ [뜨겁께 하는 걷또 생카칸다]



=== 중학생 시낭송을 위한 시 끊어 읽기 ===


밖은 / 봄철날 따지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

거리에는 / 사람두 많이 나서 / 흥성흥성할 것이다./

어쩐지 / 이 사람들과 /친하니 / 싸다니고 싶은 /밤이다.//


그렇것만 / 나는/ 하이얀 자리 위에서, / 마른 팔뚝의 / 새파란 핏대를/ 바라보며,

나는 / 가난한 아버지를 가진 것과, / 내가/ 오래 그려오던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그렇게도 /살뜰하던 동무가 / 나를 /버린 일을 / 생각한다.


또 / 내가 아는 / 그/ 몸이 성하고/ 돈도 있는 사람들이 / 즐거이 술을 먹으러 다닐 것과,/

내 손에는 / 신간서 하나도 /없는 것과,/

그리고 / 그 /<아서라 세상사>라도/ 들을 / 유성기도 없는 것을 / 생각한다.

그리고 / 이러한 생각이 / 내 눈가를, / 내 가슴가를 / 뜨겁게 하는 것도 / 생각한다.//





중학생을 위한 시낭송 수업 문의

02)918- 1377

yk1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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