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현대시
상한 영혼을 위하여/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 자료 출처 : 2025년 고1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현대시
=== 시샘의 시 읽기와 감상 ===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는 강인한 의지를 노래하는 시이다. 시인은 상한 갈대, 뿌리 잘린 나무, 부평초 등 자연물의 회복력을 통해 내 영혼의 치유와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고통을 직면하며 나아가는 용기를 강조한다. 특히 '고통에게로 가자', '살 맞대고 가자'와 같은 구절에서는 고통을 피하기보다 함께하며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세상 어디에나 희망의 빛이 존재하며('등불은 켜지듯'), 결국 혼자가 아님을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역설하며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고통과 시련을 겪는 상한 영혼에게 보내는 위로와 희망
고난을 통해 성장하고 회복하려는 강인한 생명력
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삶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는 의지
시적 화자의 정서와 시상이 점진적으로 심화되고 확장되는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자연물의 비유를 통해 고통을 수용하고 극복하려는 시적 화자의 태도 변화를 보여주며, 결국에는 보편적인 삶의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로 나아가는 점진적이고 유기적인 구성되어 있다.
1연: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희망의 씨앗
2연 : 고통을 통한 삶의 보편적 진리 탐색
3연: 고통을 넘어선 궁극적인 희망과 회복
자연물 비유: 상한 갈대, 뿌리 깊은 나무, 부평초 등을 통해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생명력과 회복 탄력성을 비유적으로 표현.
직유: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과 같이 '~듯'을 사용하여 보편적인 희망의 존재를 효과적으로 전달.
반복과 변주: '가자'와 같은 명령형 어미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고통을 직면하고 나아가려는 의지를 강조합니다. 또한,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처럼 유사한 구절의 반복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더욱 확고히 함.
의인화: 고통을 '살 맞대고 가자'고 표현하며, 고통을 회피할 대상이 아닌 함께 나아가야 할 동반자처럼 묘사하여 고통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킨다.
대조: '캄캄한 밤'과 '마주 잡을 손'을 대조하여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있음을 부각한다.
이 시는 전반적으로 위로와 격려, 그리고 강인한 의지가 느껴지는 희망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다. 처음에는 '상한 영혼', '고통', '설움'과 같은 단어들로 인해 다소 비탄적인 감정이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가 진행될수록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강해진다. 결국,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정서가 지배적이다.
이 시를 낭송할 때에는 상처받은 영혼을 다독이면서도, 동시에 강한 의지와 희망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면 좋다.어떠한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우리 안의 회복력을 믿는 마음으로.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그러나 시가 전개되면서 권유하고 촉구하는 듯한 단호한 명령형 어조가 나타남.
단순히 위로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고통을 직면하고 극복해 나갈 것을 독려하는 화자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단정적이고 확신에 찬 어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며, 독자에게 용기와 확신을 심어준다.
공감과 다정함으로 시작하여, 점차 격려와 용기, 그리고 확신에 찬 의지적인 태도로 나아가는 변화를 보인다.
시의 띄어 읽기는 일반적으로 의미 단위를 중심으로 하되,
행갈이(연의 구분)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서 멈춰 주는 것이 좋다.
자연스러운 호흡과 감정 전달을 위해 다음과 같은 지침을 따를 수 있다.
구와 절 단위로 의미를 끊어 읽기: 문장 성분이 연결되는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이어나가고, 의미의 전환이나 새로운 내용이 시작되는 곳에서 끊는다.
예: "상한 갈대라도 / 하늘 아래선 / 한 계절 넉넉히 / 흔들리거니" (각 구절에서 짧게 쉼)
행갈이에서는 짧게 쉬기: 각 행의 끝에서 짧게 쉼으로써 다음 행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부드럽게 한다.
쉼표(,)나 마침표(.) 등 구두점에서는 충분히 쉬기: 구두점은 의미를 정리하고 호흡을 가다듬는 역할을 하므로, 해당 표시에 따라 적절히 쉰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천천히, 혹은 약간 길게 쉬기: '충분히 흔들리자', '고통에게로 가자' 등 시인이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는 천천히 읽거나, 강조하는 단어 앞에서 잠시 멈춰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예: "가자 / 고통이여 / 살 맞대고 가자" (각 의미 단위에서 적절히 쉬어 강조)
감정의 고조에 따라 호흡 조절: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와 같은 부분에서는 단호한 어조를 살리기 위해 비교적 빠르게 이어 읽되, 각 구절 끝에서는 단호함을 표현하며 짧게 끊는다.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에서는 희망의 여운을 위해 부드럽게 길게 빼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표준 발음은 시의 메시지를 명확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필수적이다.
음운 변동: '넉넉히' [넝ː너키] (비음화, 격음화)
예: '밑둥' [믿뚱] 또는 [미뚱] (음절의끝소리 규칙, 경음화)
예: '돋거니' [돋꺼니] 또는 [돋꺼니] (음절의 끝소리 규칙, 경음화)
예: '맞대고' [맏때고] (음절의 끝소리 규칙, 경음화)
예: '벌판에' [벌파네] (연음)
예: '있거니' [읻꺼니] (음절의 끝소리 규칙, 경음화)
어미의 정확한 발음: '~이여', '~거니', '~라', '~듯이', '~듯', '~랴', '~라서', '~니라' 등 어미의 음가를 정확하게 살려 발음하여 시의 운율과 감정을 표현한다.
장단의 구별: 표준 발음법에 명시된 장단음을 지켜 발음하면 어휘의 의미 전달이 더욱 명확해지고, 운율적인 맛을 살릴 수 있다.
정확한 모음 발음: 애매모호한 모음 발음은 피하고, 'ㅐ'와 'ㅔ', 'ㅚ'와 'ㅙ' 등을 명확하게 구별하여 발음.
시 낭송은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을 넘어 시인이 담고자 한 정서와 의미를 목소리로 재현하는 예술이다. 위 어조, 띄어 읽기, 표준 발음 지침을 참고하여 연습하면 시의 감동을 더욱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