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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택스 Feb 10. 2020

골드만삭스에 관한 이야기


부가행정(富家幸庭)과

부자하자(富者何資)를 추구하는

펀펀경제가 알려드리는,

재미있는 경제 및 금융 이야기

두 번째 시간으로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골드만삭스입니다.


모두 한번 이상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펀펀경제는 아주 어렸을 적에

골드만삭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처럼

메이저리그 야구단인 줄 알았습니다. ㅎㅎ

정식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Goldman Sachs Group, Inc.

우리가 삭스라고 발음하는 것은 바로

Sachs 부분인데요 이것은 고대

게르만족의 단검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양말을 뜻하는 sox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죠. ^^


지금부터 151년 전인, 1869년에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고종 7년으로 대원군이 섭정하면서

양이를 멀리하며 외부세계와의 교류를

단절 및 거부하는 폐쇄정치 실행으로

국가가 멸망을 향해 가고 있던 매우

암울한 시절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소통의 단절과 부재가

얼마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으로

본부는 뉴욕에 있습니다. 흔히

골드만 삭스로 불리지만 국내 법인명

상으로는 골드만삭스로 띄어쓰기

없이 쓰는게 올바른 표기입니다.


기원:

뉴욕 금융계의 뿌리가 거의 그렇듯

골드만삭스 역시 유대계 독일 이민자인

마르쿠스 골드만이 세운 어음 거래 회사로

출발했습니다. 독일계 유대인과 유대계

독일인을 구분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유대인으로서 독일에 사는 사람이 유대계

독일인이고 독일인으로서 이스라엘에 사는

사람이 바로 독일계 유대인이니 이 점을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검색해 보면

독일계 유대인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이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마르쿠스 골드만에서

골드만을 따고 독일에 거주했던 관계로

게르만족의 단검을 뜻하는 삭스를 결합해

탄생한 이름이 바로 골드만삭스입니다.

이름부터 뭔가 공격적이고 전투적입니다.

그래서 훗날 이 투자은행은 음모론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하는 일:

기업과 금융기관, 각국 정부 및

고액 자산가들을 주요 고객으로

투자와 자문, 자금 조달 서비스 등의

종합 금융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이게 전부라고 믿지는 않습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이 있을 거에요.


골드만삭스가 유명한 이유중의 하나는

미국 재무장관 사관학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 재무장관을 많이

배출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소위 정경유착을 의심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겠죠.


아무리 법치주의 시스템이 발달한

미국이라고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면을 통해 이루어지는 역사의 전모를

밝혀내고 그 전에 필터링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바로 여기서부터

음모론이 탄생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빌 클린턴 시절의 재무장관이었던

로버트 루빈이나 조지 워커 부시 시절의

재무장관이었던 헨리 폴슨도 여기

출신이라고 하는데 2008년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대입해보면

뭔가 밑그림이 그려지는 구도가 나옵니다.

오늘 일단 이것은 여기서 패스할게요.


https://youtu.be/PXgUea6JVcI


과오:

헤지펀드 특유의 ‘먹튀’ 이미지도 있지만

일개 한 금융기업의 역할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부정한 짓을 저지른

사례중에 하나가 바로 그리스가 유럽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금융장부를 조작한 것입니다.


그 결과 그리스의 파산과 이것을 시작으로

이어진 유럽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수익을 남겼습니다.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데 더 놀라운 것은 도중에 발생한

문제를 로비로 무마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한 금융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일까 의심스럽죠. 위에서 언급한

정경유착의 국제적인 카르텔이 구축되지

않고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그와 같은 행위의 결과 세간의

평과 인식은 골드만삭스를 2013년도에

최악의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이들이 소위 빙하기인 유럽 금융위기와

이 과정에서 드러난 신자유주의와

금융자본의 폐해를 상징하는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이쯤 되면 민폐갑이라고

할 수 있죠. 펀펀경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이러니: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학문의 전당에서

정의와 자유를 추구하며 수준 높은 교양과

전문지식을 쌓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입사기업이라는 것은 왜 골드만삭스가

다른 기업과 달리 100년 넘게 생존할

수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학교를 나온 인재들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기업인의 소망이지만 골드만삭스의

경우에는 소위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국내 50개 명문대학을 직접 일일이

방문해서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서 채용하는 방식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이 과정에서 팀 구성원들과

20여번의 면접을 봐야 하고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탈락한다고 하니 소위 엄청난

진입장벽이 아닐 수가 없네요.


즉 이것은 그만큼 처음부터 자기네

회사에 충성도 높은 인재로 채워나가겠다는

뜻입니다. 만일을 대비해서 말입니다. ^^

그 만일이 과연 무엇일까요?


쓰다보니 길어져서 다음에 한번

더 다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만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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