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날이 생각났어요
당신은 여전히 예뻤고
풀지 못한 헤어롤마저
괜찮아 보였죠
그때 알았어요
시시했던 순간들이
사실은 충분했다는 걸
우린
그저 사랑하고 있었던 거예요
혹시 듣게 된다면
전해주세요
그 자리에서
아직도 기다린다고
우리가 걷던 거리를 다시 갔어요
바람에 다투고
짧은 입맞춤에 웃던 날들
그렇게 많은 걸
함께했더군요
멀리서 보니 알겠더라고요
다툼도, 눈물도
모두 다
사랑이었다는 걸
이미 날 잊었겠지만
혹시 다시 본다면
그때 그 시간에
난 여전히 서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