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조에서 북한과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각

by 이타카

다른 나라 사람이 대한민국과 북한을 어떻게 볼까를 생각하기 전에, 우리가 다른 나라를 어떻게 바라보는 가를 생각해 보자. 멀리 갈 것 없이 중국이 실마리를 준다. 중국과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화교. 모두 중국인이거나 그 자손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달리 볼까? 세련되고, 착하고 훌륭한 중국인을 만났을 때, 우리는 그를 어떻게 볼까?


지난달, 일하러 간 우리 국민이 미국의 강화된 비자 정치의 희생양이 되었다. 얼마후 구금상태에서 경찰들이 우리를 북한 사람과 동일 선상에 놓는 말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댓글은 `우리와 북한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이는 모욕적 언사다.`라는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우리 생각으로는 대한민국과 북한은 완연히 다르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은 어떨까. 언론에 나온 미국 경찰과 아주 다를까? 그들을 옹호하자는 게 아니라, 냉정하게 다른 나라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아보자는 말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민족,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국제기구의 시선을 나누고 싶다. 전 세계 안 다니는 곳이 없고, 모든 나라에서 일을 하는 조직이다. 방대한 경험과 객관적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볼 수 있는 부류가 가장 밀집된 집단이 국제기구일 것이다.


국제기구에서 일하면서 경험한 바, 거들먹거리는 대한민국 사람이 나타날 때 등장하는 단골 문장이 있다. `재들 북한 사람들하고 같은 부족(민족)야' 이는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민족의 실체는 반쪽은 선진국이지만, 반쪽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다. 그러니, 국제기구 사람이 볼 때 한반도에 사는 민족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민족이다.


해외 원조 현장에서 경험이 말해준다. 대한민국 사람은 다르다. 라는 생각은 접는 게 좋다는 걸 말이다. 가난을 벗어나려는 간절한 염원과 노력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언제나 노력하고 염원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게 현명한 처신이란 생각이다.


너무 말이 길어졌다. 정리하자면 우리 스스로 국가와 민족에 대한 자부심은 좋으나, 우리 민족의 반쪽은 세계적으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대한민국은 타고난 능력이 아닌, 치열한 노력과 염원으로 쌓아 올린 나라다. 그러기에 가난한 나라에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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