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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암 &전립선암, 원인과 예방

by 이타카

처음엔 전립선암에 걸린 줄 알았다. 사실은 고환암이었다. 내가 그리 착각을 하게 된 건, 의사 선생님의 대화에서 혼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대장암으로 알았고, 조직검사 결과 다른 암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때 난 전립선암으로 알아들었다. 알아들은 사람이 착각인지, 말한 사람의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립선암이나 고환암이나 5년 생존율은 엇비슷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립선암은 다소 흔한 암이고, 고환암은 흔하지 않은 암이란 정도였다. 그래서 두 암의 원인이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WHO의 자료에 따르면 고환암과 관련된 것으로 DDT 같은 농약, N,N-Dimethylformamide 라는 화학용제, Diethylstilbestrol 라는 화학제, Perfluorooctanoic acid라는 샴푸와 화장품의 첨가제이자 종이컵의 코팅제가 있고, 직업으로 볼 때 소방관이 걸릴 위험이 있는 암이었다. 원인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미국 암협회자료를 찾아보니 가족력, 잠복고환, 체중을 원인으로 들었다.

출처 : WHO-IARC List of Classifications by cancer site

출처 : https://www.cancer.org/cancer/testicular-cancer/causes-risks-prevention.html

전립선암은 달랐다. 남성의 상징인 근육을 키우는 스테로이드계 물질인 Androgenic (anabolic) steroids, 오염된 식수나 농산물에 함유될 수 있는 비소나 카드뮴, Malathion 성분의 농약, 적색육(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밤샘 작업, 소방관이나 고무 생산업, X-ray와 감마선 등이 전립선암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

출처 : WHO-IARC List of Classifications by cancer site

WCRF의 자료에서는 전립선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비만과 큰 키가 관련이 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제품과 높은 칼슘 수준, 낮은 토코페롤과 세슘이 원인으로 제시하였다.

출처 : https://www.wcrf.org/dietandcancer/prostate-cancer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경우 일부 가족력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아버지나 형제가 전립선암에 걸렸다면 본인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은 대략 두 배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고환암도 가족력이 작용할 수 있으나, 대부분 환자의 경우 가족력이 없다고 한다. 다만 클라인펠터증후군은 고환암 위험 증가와 관련된 유전 질환이다.


암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면서 ‘큰 키’가 원인이라는 말이 종종 등장하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키가 크면서 신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생리 기작이 암과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 큰 키와 관련된 암을 정리해 보자면 전립선암 이외에도, 유방암, 자궁암, 췌장암, 신장암, 대장암이 있다.

출처 : https://www.wcrf-uk.org/uk/blog/articles/2015/11/men-and-cancer-prevention-what-do-we-know

고환암은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는 내용을 찾았다. 굳이 들자면 살이 찌면 좋지 않다는 것 정도다. 전립선암은 체중을 줄이고, 유제품과 칼슘 섭취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적색육을 줄이면 어느 정도 예방은 될 듯하다. 비록 예방이 별 효과가 없다는 내용도 있지만..


비소, 카드뮴, 살충제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농산물을 피해야겠다. 이 부분은 개인이 예방하기 어려우니 국가적 차원의 엄밀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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