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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타카 Apr 20. 2022

과일에 묻은 농약,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법

과일을 구입하면 어떤 형태든 농약을 제거하는 게 좋다. 암이나 신경계 질환자,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래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과일에 묻은 농약,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까?


필자는 이 궁금증을 오랜동안 가지고 있었다. 혹자는 흐르는 물이 좋다. 식초물에 헹구는 게 최고다. 아니다 소다에 섞은 물이 좋다.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다. 그런데 어느 말이 정답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이런 궁금증을 풀고,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안전성 전문가들과 모의를 했다. 


학회 발표를 목표로 과일에서 효과적으로 농약을 제거하는 실험을 해보자고. 


그런데 이 실험이 막상 설계부터 어려움에 처했다. 그 수많은 농약들을 어떻게 검증해야 하나. 샘플들은 어떻게 구하지? 농약 제거 방법은 어떤 조합으로 할까. 더군다나 해야 할 일들이 밀려오는데. 처음엔 의욕에 차 있던 사람들이 슬금슬금 서로 간 눈치를 보기 시작이다.


'말 풍선만 커다랗게 만들고, 흐지부지 되는 건 아닐지.'


실험이 되건 안되건, 이 참에 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해외 자료를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An Easy Way to Remove Pesticides 란 제목을 접했다. '농약을 제거하는 쉬운 방법'이라. 그것도 깐깐하기로 소문난 미국의 '컨슈머리포트'에 실린 내용이었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Lili He 박사에 따르면, 사과에 대한 실험 결과 베이킹 소다 용액에 2분 담근 사과가 표백제 용액에 2분 담그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2분간 헹구는 것보다 더 많은 살충제를 제거했다고 한다. 실험에 사용된 살충제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베이킹 소다 용액에 12분에서 15분간 담가야 한다고 했다.


He 박사는 이 연구에는 두 가지 종류의 농약을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사과에는 수십 가지의 농약이 사용되었기에 아무리 깨끗이 사과를 씻어도 모든 화학 물질을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특정 농약은 사과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농약이 없이 과일을 먹을 수 없을까? 컨슈머리포트에서는 유기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농 농산물 구입을 권하고 있다.


또한 새로 구매한 농산물을 집에 가져오자마자 씻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과일과 채소에 살충제가 오래 머무를수록 더 깊이 흡수되어 제거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부패가 잘 되는 농산물에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기 어렵다. 


추가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베이킹 소다 1 티스푼과 물 2컵을 녹인 용액에 2분 이상 담그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물론 더 오래 담그면 더 많은 화학물질을 제거할 수 있음), 그리고 먹기 전에는 다시 물에 헹구어야 한다. 


베이킹소다를 사 와야 하려나 보다. 


과학 기술이 발달되면서 농약과 관련된 질병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그런 내용을 접하다 보면 불안함이 들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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