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 시달림을 받는 동료가 있었습니다.
상사는 사소한 걸로 꼬투리를 잡아서
그를 괴롭혔습니다.
매일 정신없이 일하고
야근해도 상사의 기준을
맞출 수는 없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그런 상사들은
인격모독도 심합니다.
걷는 자세부터 말투까지
하나하나를 다 지적합니다.
동료는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착한 사람이었기에 상사에게
잘못을 돌리기보다
항상 자책을 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참다못해 그 동료와 대화할 때
제가 먼저 그 상사 욕을 했습니다.
'그 ××는 인간도 아니다.
지는 제대로 하면서 남들한테 뭐라고
하는 거야! 진짜 나쁜 ××야.'
사실 글로 담기 심한 욕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자 그 동료가 웃더군요.
자기는 이때까지 가슴에 쌓아두고만
있었는데 누군가가 대신 속 시원하게 욕을
해주니 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착한 사람들은 원래 남 흉을 잘 못 봅니다.
가슴에만 담아두는 거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상사 때문에
힘들어 상담을 받을 때
'너는 잘못한 게 없느냐?'는 조언을 많이 듣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지만 착한 사람들은
잘못한 거 없어요.
그 상사가 나쁜 사람입니다.
나쁜 사람은 욕해도 됩니다.
극단으로 치닫는 행위만 하지 않는다면
같이 욕해주세요.
당신의 동료에게 필요한 사람은
같이 욕해주는 사람입니다.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인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욕같이 해주고 '네가 잘못한 게 아니야!'
이 이야기만 해줘도 사람은 살아갑니다.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니 윤리적인 잣대 들이대지 마시고
속 시원하게 같이 욕해주세요.
위로스트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