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의 화요 문장
#꽃고래책다방 #오늘문장 #이유경 #flalebooks
화요일에 읽는 오늘의 문장 (8).
#이작가노트
[2021.12.21.]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
우리는 혼자라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
우리는 딱 단편소설은 아니야. 그러고 보니 그의 인생이
그 말과 가장 가까운 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단편집이야. (301p)”
_개브리얼 제빈 장편소설엄일녀 옮김 『섬에 있는 서점』 루페
오후 근무. 겨울이고 해가 짧다. 병원은 밝지만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응급실을 오가며 보는 대형 트리는 왠지 쓸쓸하다. 마음을 쓸어내린 부모들의 눈을 마주하며 아주 작은 위로를 건넸다. 나는 책이 되어 돌아다니며 책들을 만났다.
오후 근무 전. 2017년부터 시작된 독서모임을 끝내고 개브리얼의 소설로 마지막 모임을 했다. 사랑과 정의와 연민과 사려로 응집되어있는 훌륭한 벗님들을 만나, 약 60여 권의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눴던 시간들을 오늘로 마무리 한 것이다.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그녀들은 훌륭한 단편집이다. 상실이 또 다른 시작이 되고 이어지고 있음을 서로 고백했다. 다시 생의 글을 써내려가기로 한 우리들은 혼자가 아님을.
우리가 책이 되어 책을 말하는 이 시간이 그리워서 이제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