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화요문장

고통 속에 쓰는 글 <불안의 서>

화요일에 읽는 오늘의 문장

by 꽃고래
출처: 예스이십사채널. 페르난두 페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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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읽는 오늘의 문장 (22)

이작가노트

2022.3.29.(화)


[고통 속에 쓰는 글]


“내가 쓰는 글, 나는 그것이 형편없음을 알아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글을 읽은 한두 명의 상처 입은 슬픈 영혼은, 한순간이나마 더욱 형편없는 다른 일을 망각하게 될 수도 있다. 그 정도로 내가 만족하는가 만족하지 않는가는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내 글은 어떤 방식으로든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생 전체가 그러하듯이.” (45p)

_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배수아 옮김 , 『불안의 서』 , 봄날의 책


아직 롱코비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저녁마다 집요하게 올라오는 통증으로 온몸을 웅크리고 잠이 든다. 최근에는 먹은 것들을 다 게워내고 있다. 몸 안의 장기들이 살기를 거부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계속 나는 살고 싶고, 계속 쓰고 싶다. 늙고 쇠하더라도, 형편없더라도. 글과 인생은 그렇게 함께 간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천재다. 고통의 시간에 그를 만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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