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nature-4, 백합
노란 백합 꽃말은 유쾌입니다.
초등학교 잎에서
외손녀를 기다리며
사진에 담은 노란 백합입니다.
사진을 찍고 난 뒤 조금 지나니
조용하던 학교 앞은
수업이 끝난 아이들이
교문 밖으로 밀려나오며
왁자지껄한 시장통이 됩니다.
마스크를 다 써서
도무지 얼굴은 구별되지 않지만
서로는 잘도 아는지
다름 질 하는 아이와
그 뒤를 쫓는 아이,
서너 명이 떼를 지어
제잘 거리며 걷는 아이들,
무거운 가방을 엄마에게 맡기고
엄마손을 잡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노란 꽃잎 위로
뻗어 나온 백합 꽃술들이
마치 학교 문을 빠져나오는
유쾌한 아이들을 닮았습니다.
꽃이 있는 세상
아이들이 있는 세상
기분 좋은 날입니다.
기분 좋은 날/용해원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강변을 거닐어도 좋고
돌담길을 걸어도 좋고
공원의 벤치에 앉아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레스토랑에 앉아있어도 좋고
카페에 들어가도 좋고
스카이 라운지에 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이 세상이 온통 우리를 위하여
축제라도 열어 놓은 듯했습니다
하늘에 폭죽을 쏘아 놓은 듯
별빛이 가득하고 거리에
네온사인은 모두 우리들을 위한
사랑의 사인 같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서로 무슨 말을 해도
웃고 또 웃기만 했습니다
또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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