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네시아
Made in nature
올여름
저희 집 발코니 미니 화단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꽃이 있습니다.
7월 초순에 노은동 화훼시장에서 들여온
에키네시아 가족입니다.
정원이 있다면
풍성하게 심어놓고
여름 동안 피어나는 이 꽃들을 보면
덥고 지치는 한여름을
좀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막 피어나는 이 꽃의 모습을 보면
마치 올림픽 성화를 들고
달리고 있는 선수처럼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여름
저희 집 발코니 화단을
생명의 빛으로
환하게 비추고 있는
에키네시아의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듭니다.
생명이 계속되는 동안 /서정윤
구름은 어떤 슬픈 꿈을 품고 있기에
저렇게 우울한 얼굴로
나의 아픔을 새롭게 하는가.
새들의 울음이 목메이는 저녁
지나가는 모두가
아무 의미없이 그리울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자꾸 나를 부른다.
온 몸을 떨며 손을 흔드는 들꽃
그 옆에 나비가 그려지고
생명이 계속되는 동안
살아 있어야 한다, 사랑으로.
아직도 따스한 눈으로
들꽃을 본다.
아무 것도 아닌 채
사라질 수 있는 그들이 부럽고
나 또한 그런 목숨으로
내 삶의 마지막 책장을 덮어야지.
생명이 계속되는 동안
살아있어야 한다, 들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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