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nature-13, 백합
대청호 호반길에서 만난
고운 백합꽃입니다.
낮에는 호수를 건너온 맑은 바람과
밤으론 별빛으로
피워낸 꽃이어서 인지
참 맑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운 아이에게도
어쩌면 마음 아픈 사연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람들은
가슴속에 말하기 힘든
응어리 하나쯤은 가지고 있듯이.
그래도
가까이 호수를 두어
슬프고 울고 싶을 때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고
실컷 울 수을 것 같아 부럽습니다.
힘들고 답답할 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큰 호수 하나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호수/정숙자
슬플 땐
울 수 있도록
마음속에 호수를 두어두자
출렁이며 가라앉으며
하늘의 높이만큼 깊어지는…
거뭇거뭇 물고기
훤히 보이는
투명한 호수를 두어두자
눈물은 가장 맑은 꽃이어니
자신을 위로하는 자신이어니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80mm, ƒ/3.5, 1/40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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