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에
태양을 닮은 모습으로 피어나
이 여름을 건너온 꽃
백일을 붉은빛으로 피어 있는다고
백일홍(百日紅)이라 합니다.
물론 정말 백일 동안 피어있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자태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피어있습니다.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의 관목 지대와
건조한 초원 지대가 고향인 이 꽃은
독일의 식물학자 요한 고트프리드 진(Johann Gottfried Zinn)이 발견하기까지는
잡초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인도와 서양 화훼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치면서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되었습니다.
학명은 Zinnia elegans.
영어 이름은 zinnia.
바로 잡초이던 이 꽃을 발견하여
오늘날의 멋진 꽃으로 만든
고트프리드 진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입니다.
이제 막 여름도 막바지에 와 있는 지금
마음속에
싱그러운 여름의 모습으로 오래 남아 있기를 바라며
한여름에 만난 이 꽃을
이글거리던 여름날의 태양처럼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백일홍 편지 / 이해인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모든 만남은 생각보다 짧다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 부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백 일만 산다고 생각하면
삶이 조금은
지혜로워지지 않을까?
처음 보아도
낯설지 않은 고향친구처럼
편하게 다가오는 백일홍
날마다 무지갯빛 편지를
족두리에 얹어
나에게 배달하네
살아 있는 동안은
많이 웃고
행복해지라는 말도
늘 잊지 않으면서...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400s, ISO 100
#Made_in_nature #백일홍 #zinnia #한여름 #태양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