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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Sep 27. 2022

The red of September-3

석산-3

The red of September-3, 석산-3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50s, ISO 100



물방울이 맺힌 석산의 꽃술에 좀 더 다가갑니다.

마치 보석 같이 둥근 물방울들이

붉은 꽃술에 맺혔습니다. 


그 안에는 꽃도 담겨있고

맑은 세상도 담겨있습니다.


세상을 적셔 생명이 살게 하고

구름 속에서는 무지개를 만들고

카메라 앞에서는 영롱한 보석이 되는 물방울.


물방울은 자신의 우주를 만들기 위해

둥그렇게 뭉칩니다.

그 속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 속으로 

제 마음도 블랙홀처럼 스며듭니다.


꽃은 하나님의 명작이지만,

그 위에 맺힌 물방울은 

하나님의 수작(秀作)인 것 같습니다. 




물방울은 홀로일 때 아름답다/ 박 찬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얼마나 미세한 모습인가.

잔바람에 떠는 그의 가슴에 푸른 하늘이 숨어 있다.

배경으론 커다란 산 하나


스스로는 배경이 되지 않는. 저렇게 힘없는 것이

세상을 키우고 있다.




#red #9월 #석산 #꽃무릇 #물방울 #우주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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