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1, 주홍서나물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40mm, ƒ/3.5, 1/640s, ISO 200
이제 막 가을 여행을 떠나는
주홍서나물 씨앗 하나
바람 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정처 없이 떠나는 작은 씨앗 하나.
가을은 모든 것으로부터
홀로 떠나는 여행의 계절인지도 모릅니다.
이 가을에 만나는 가을꽃들과
단풍 든 나뭇잎
그 안에 담긴 가을 서정 속으로
가을 여행을 시작합니다.
"Is not this a true autumn day? Just the still melancholy that I love—that makes life and nature harmonize."
"이것이 진정한 가을날이 아닐까요? 그저 내가 사랑하는 고요한 우울, 그것이 삶과 자연을 조화롭게 합니다."
- 조지 엘리엇 George Eliot
가을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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