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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Oct 26. 2022

가을 여행-3

벌개미취

가을 여행-3, 벌개미취

Pentax K-1/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500s, ISO 200


가을의 드레스 코드는 보라

보랏빛 벌개미취는

늦여름부터 가을을 기다리며 피어납니다.


빗방울 맑게 맺힌 꽃잎은

유난히 보랏빛이 선명해

가을 정취를 강하게 느끼게 합니다. 


벌개미취는 우리나라 특산 식물입니다.

그래서 영어 이름이 코리안 데이지(Korean Daisy)입니다. 

학명도 Aster koraiensis. 

속명인 Aster는 그리스어로 '별'을 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긴 꽃들의 이름을 정확히 모를 때면

걍 '아스터(aster)'라 부르면 아주 틀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이름은 아니지만 

'들국화'라 불리는 꽃들은 대부분 aster + ooo입니다.

뒤에 붙은 종명 코라이엔시스(koraiensis)는 한국산이라는 뜻이랍니다.


벌개미취의 '벌'은 벌판을 의미합니다. 

벌판에서 볼 수 있는 개미취라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요즈음엔 

화단이나 풀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멀리 가을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가까운 수목원에 나가

가을 드레스 코드로 장식하고 피어난

벌개미취, 개미취 등 

가을 들국화를 만나보세요.





들국화/ 나태주


바람 부는 등성이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생각 말자고,

아주 아주 생각 말자고.


갈꽃 핀 등성이에

혼자 올라서

두고 온 옛날은

잊었노라고, 

아주 아주 잊었노라고.


구름이 헤적이는 

하늘을 보며

어느 사이

두 눈에 고이는 눈물.

꽃잎에 젖는 이슬




#가을_여행 #벌개미취 #보랏빛 #빗방울 #동네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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