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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Nov 03. 2022

가을 여행-10

황화코스모스

가을 여행-10, 황화코스모스

Pentax K-1/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25s, ISO 100


언젠가부터
노랗고 붉은 황화코스모스가
코스모스 대열에 합류하더니
이제는 주류를 이루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대전천변에는

분홍, 하양 그리고 자줏빛의 

가녀린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나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던 기억이 나는데

'라떼는 말이야'를 말하는 나이가 되어 버렸나 봅니다. 


황화코스모스는 노랑코스모스로도 불리며

학명이 Cosmos sulphureus,

영어 이름은 sulfur cosmos 혹은 yellow cosmos로 불립니다.

유황(sulfur) 색을 닮았다고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그리고 보니 정말 오렌지색뿐만 아니라

노란색 코스모스도 있습니다. 

멕시코가 원산이며

우리나라에는 1940년대쯤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원단 코스모스는

학명이 Cosmos bipinnatus이고

영어 이름은 garden cosmos 혹은 Mexican aster입니다.

이 역시 멕시코가 원산이며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 초반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세상은 이렇게 변하면서 

주류가 되는 생각이나 풍조가 바뀌어 갑니다.

때로는 유행이 돌고 돌기도 하지만...


이 아이들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참 예쁘고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왠지 모르게 

'살살이꽃'이라는 우리말 이름을 가진

연분홍빛 코스모스가 그리워지는 건

제가 이제 나이가 참 많아져서 인가 봅니다.




황화코스모스/ 남정림

내가 코스모스라는 것을
미처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남다른 노랑 빛깔을
지우고만 싶었어요

어느 날은 흰색 코스모스로
어느 날은 빨강 코스모스로 살고 싶어
바람 따라 흔들렸지요

당신 오시길 기다리던
어느 저녁에 알게 되었어요

나도 노을처럼 당신을
황금빛 풍성함으로
곱게 물들일 수 있다는 것을




#가을-여행 #황화코스모스 #오렌지색 #노랑코스모스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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