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내리는 비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ISO 100
11월에 내리는 빗방울 속엔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이 맺혀있습니다.
차창 밖의 낙엽과
창에 맺힌 빗방울을 오버랩하면
아름다운 가을 엽서가 됩니다.
아무런 글을 쓰지 않아도
가슴으로 읽히는 가을 엽서.
이 가을 잘 지내고 있느냐고,
아프지 말고
외로워하지 말고
이 아름다운 고운 가을색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게 잘 지내자고.
11월 낙엽 위에
고운 가을비가 내립니다.
11월에 내리는 비/백원기
달력 한 장 남겨놓고
11월에 내리는 비
안녕이라는 이별의 눈물
뭇사람 갈채 속에
환희의 나날 보내다가
종언을 고하는 차디찬 눈물
발등 위에 떨어진다
무성했던 노란 은행잎
우수수 떨어지고
빗물에 젖어 추워 떨면
일 년 내 간직했던 추억도
이별의 빗줄기 사이로 떨어져
길 따라 바람에 휩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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