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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Nov 17. 2022

이 가을의 색-8

11월에 내리는 비

이 가을의 색-8, 11월에 내리는 비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ISO 100


11월에 내리는 빗방울 속엔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이 맺혀있습니다.

차창 밖의 낙엽과 

창에 맺힌 빗방울을 오버랩하면

아름다운 가을 엽서가 됩니다.


아무런 글을 쓰지 않아도

가슴으로 읽히는 가을 엽서.


이 가을 잘 지내고 있느냐고,

아프지 말고

외로워하지 말고

이 아름다운 고운 가을색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게 잘 지내자고.


11월 낙엽 위에

고운 가을비가 내립니다.




11월에 내리는 비/백원기



달력 한 장 남겨놓고

11월에 내리는 비

안녕이라는 이별의 눈물


뭇사람 갈채 속에

환희의 나날 보내다가

종언을 고하는 차디찬 눈물

발등 위에 떨어진다


무성했던 노란 은행잎

우수수 떨어지고

빗물에 젖어 추워 떨면


일 년 내 간직했던 추억도

이별의 빗줄기 사이로 떨어져

길 따라 바람에 휩쓸린다 




#가을색 #낙엽 #가을비 #차창에_맺힌_빗방울 #가을_엽서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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