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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Oct 21. 2020

나를 붙잡는 순간들-21

초점과 심도


“행복해지고 싶다면, 과거에 머물지 말고,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도 말며,
현재의 삶에만 온전히 초점을 맞추십시오.”

-  로이 T. 베넷, The Light in the Heart



사진을 찍을 때 가장 기본은 초점을 맞추는 일입니다.

특히 꽃을 가까이에서 찍을 때는

렌즈의 조리개를 열어 초점의 심도를 얕게 할 경우가 많은데,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 가에 따라 사진은

참 다른 느낌으로 찍히게 됩니다.


밤 농장에서 만난 개여뀌를 사진에 담을 때에도

어떻게 찍을지를 생각했습니다.


보통은 가까이에 있는 꽃들에 초점을 맞추고

뒤에 있는 꽃들은 아웃 포커스 해서 배경이 되도록 찍습니다.

그러면 이런 사진이 찍힙니다.


꽃의 앞 부분에 초점을 맞춘 사진


하지만 뭔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초점을 저 뒤에 좀 긴 꽃에 맞추어 보았습니다.

그러면 이제 앞부분에 있던 꽃들이 흐릿해지며

오히려 배경처럼 바뀌었습니다.


꽃의 뒷 부분에 초점을 맞춘 사진


같은 꽃들이지만 참 다른 느낌으로 보입니다.




세상을 살면서도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 사는 가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에 대해서도

그 사람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고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면은 아웃 포커스 되어 흐릿하게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연애할 때엔 상대방의 좋은 점에만 초점이 맞아

단점이 안 보이지만,

결혼을 하면 그 반대가 된다고들 합니다.

초점이 이동하여 상대방의 단점이 더 또렷이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그 반대가 되어야만 하는데도.....


그래서 때로는 사진을 찍 듯

초점을 바꾸어 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대부분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것들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갈 예정인가요?


로이 T. 베넷은

행복해지려면 오직 현재에만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습니다.




#나를_붙잡는_순간들 #개여뀌 #밤농장 #초점 #심도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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