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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Dec 09. 2022

하늘-2

단풍과 그믐달

하늘-2, 단풍과 그믐달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3.5, 1/1000s, ISO 100


단풍도 하늘에 둥실 떴습니다.

가까이 있는 단풍과

멀리 있는 하늘의 달을 

카메라의 조리개를 열고

함께 사진에 담으려면

어느 것 하나는 초점이 안 맞습니다.


어느 것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사진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하늘과 달에 초점을 맞춘 사진이 더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

먼 달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가까운 단풍은 꿈처럼 풍선처럼 

하늘에 떠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깊은 곳에 집중하여 기도를 하면

가까이에 있는 잡념과 걱정도

희미해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무언가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눈을 크게 뜨고 

멀리 하늘에 초점을 맞추고 우러러보면

세상의 어려움들이 아웃포커스 되는

마법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너의 하늘을 보아 /박 노 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일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하늘 #달 #단풍 #초점 #하늘_우러러보기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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