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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Dec 26. 2022

안개-1

안개 낀 숲

안개-1, 안개 낀 숲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77.5mm, ƒ/4.0, 1/160s, ISO 200


가을과 겨울 사이

안개가 자욱하게 낀 초겨울 아침

커다란 튤립나무들이 아름다운

가까운 숲으로 갔습니다. 


아직 떠나지 못한 

늦가을 단풍이 

안개 커튼으로 가려진

초겨울 아침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짙은 안갯속 세상은 신비롭습니다. 

저 속에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안갯속에서 아름답고 신비하던 풍경도

안개가 걷히고 나면

그저 평범한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안개는

우리 주위에 있는 많은 것들이 

눈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짙은 안갯속에 불빛은 아주 조금만 보인다. 난 삶이 숨겨져 있는 게 좋다. 
안개는 어떤 사물을 실제보다 더 멋지게 상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벤 헥트 /미국 각본가

"I see a lot of fog and a few lights. I like it when life’s hidden.
It gives you a chance to imagine nice things, nicer than they are."

- Ben Hecht





아침안개/ 미나


가을과 겨울사이

어느날 아침


촉촉이 젖은 회색빛 안개속

앙상한 나뭇가지에

곧 낙엽되어 떨어질 나뭇잎들

아슬하게 걸려있다


작은 바람에도 날아갈듯

떨어질 운명 모른채

아직은 예쁜색깔로

안개속에 멋스러운데


한치앞 모르고 달려가는

사람의 인생이

마치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나뭇잎같아

콧끝은 찡하고


따뜻한 차가 그리운

이 아침이 쓸쓸하다

(http://www.poemlove.co.kr/bbs/board.php?bo_table=tb01&wr_id=222310)




#안개 #초겨울숲 #가을과_겨울_사이 #튤립나무 #단풍나무 #낙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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