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기아난 Dendrobium kingianum
외손녀 생일 선물로 새로 산
작은 화분의 긴기아난입니다.
오래전 이 난을 처음 알았을 때
그 향기에 반해
화분을 하나 사서 발코에 두었습니다.
그 후 몇 년간
봄이 되면 예쁘게 흰 꽃을 피우던 아이가
지난해에는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처음엔 '김기아난'이라는 줄 알고
우리나라 사람이 품종개량한 난인 줄 잘못 알았습니다.
그 후 인터넷을 찾아보니
'긴기아난' 혹은 '킨기아넘' 등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서양난이었습니다.
긴기아난의 영어 이름은
Dendrobium kingianum.
호주 동부가 고향이며
보통 바위에서 자라기 때문에
pink rock orchid(분홍 바위 난)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마 자생종은 분홍색 꽃을 피우나 봅니다.
발코니에 있는 몇 년 된 긴기아난은
아직 꽃대를 올리지 않고 있어
다가오는 봄에 꽃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가끔씩 들여다봅니다.
2월은 꽃도 사람도
봄을 기다리며 꿈꾸는 계절입니다.
2월에는/ 이향아
마른 풀섶에 귀를 대고
소식을 듣고 싶다
빈 들판 질러서
마중을 가고 싶다
해는 쉬엄쉬엄
은빛 비늘을 털고
강물 소리는 아직 칼끝처럼 시리다
맘 붙일 곳은 없고
이별만 잦아
이마에 입춘대길
써 붙이고서
놋쇠 징 두드리며
떠돌고 싶다
봄이여, 아직 어려 걷지 못하나
백리 밖에 휘장 치고
엿보고 있나
양지바른 미나리꽝
낮은 하늘에
가오리연 띄워서
기다리고 싶다
아지랑이처럼 나도 떠서
흐르고 싶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ISO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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