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13

프리지어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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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참 좋아하는 꽃

프리지어입니다.


오래전

아내와 연애를 하던 시절

아내가 좋아하던 꽃이라

저도 좋아하게 된 꽃입니다.


노란 봄색의 꽃 속에

기분 좋은 향기가 가득 담긴 꽃


2월 말 졸업식 꽃다발에

단골처럼 들어가는 꽃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둘째 딸이 덴마크 학회에 가면서

엄마(아내)와 딸(외손녀)을 주말에 볼 수 없다고

농장에서 주문해서 배달되어 온 꽃입니다.


프리지어(Freesia)는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꽃으로

아프리카 케냐 남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고향입니다.

향기가 좋고

이른 봄에 크로커스와 같이 피어나는 꽃으로

우리말 이름은 '향설란'입니다.


Freesia라는 이름은

독일의 식물학자이며 의사인

프리드리히 프리즈(Friedrich Freese, 1795-1876)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프리지어는 사실 사진에 잘 담기 조금 어려운 꽃입니다.

꽃이 깔때기처럼 깊고,

온통 노란색이며,

여러 송이가 휘어진 꽃대에 피어나 조금 복잡합니다.

그래서

여러 번 시도하다 이젠 대충 포기한 꽃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도 봄과 사랑이 가득 담긴 꽃이니

또 사진에 담지 않고는 못 배겨

다시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또다시 봄이니까요.




프리지어의 눈물 / 임계자


맑은 향기 그리며

천진난만한 프리지어야

꽃방울 맺힌 너의 향기

천사의 눈물되어

추위에 떨고 있구나


어쩌다 어미품을 떠나

너의 날개가

벽을치며 부러지려하니

가여운 프리지어야

이른 봄 추위가

아직 너를 힘들게 하니


슬픈 옷 벗어버리고

천사의 날개짖으로

물방울 맺힌 아픔을

프리지어야 날려보내렴

온실의 온기는

아직 남아 있단다.

너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Pentax K-1 /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5.0, 1/6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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