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12

매화

by 박용기


매화가 피면서 3월이 열리더니

벌써 3월도 중순입니다.


매화가 열어놓은 봄 속으로

이제는 꽃들이 앞다투며 피어납니다.


봄이면 떠오르는 몇 가지 말들

봄꽃, 봄비 그리고 봄바람.


봄꽃을 사진에 담을 땐

늘 성가신 봄바람이지만,

곳곳에 쌓여있는 겨울을 몰아내고

꼭 다문 꽃봉오리 문을 열게 하는

3월의 바람은

어여쁜 바람입니다.


옷깃에 스며드는

조금은 싸늘한 봄바람이

싫지만은 않은 3월입니다.




3월의 바람/ 이해인


필까 말까

아직도 망설이는

꽃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열까 말까

망설이며

굳게 닫힌

내 마음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쌀쌀하고도

어여쁜 3월의 바람

바람과 함께

나도 다시 일어서야지

앞으로 나아가야지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80s, ISO 400


#다시_봄 #매화 #봄바람 #3월 #포토에세이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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