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면-3

수선화

by 박용기


수선화의 환한 빛으로

봄비 오는 정원이 가득 찬 느낌이었습니다.


수선화의 맑고 투명한 아름다움 위에

빛 방울의 영롱함이 얹혀

천상의 아름다움을 연출하였습니다.


그 어떤 화가나 공예가의 작품을

자연의 이 아름다움에 견줄 수 있을 수 있을까요?


사진을 찍는 내내

그리고 집에 돌아와

사진 작업을 하는 내내

가슴속에는 노~란

봄물이 들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이

사진으로 다 전달되지는 않겠지만

이 사진이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환한 봄을 선물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선화, 그 환한 자리/ 고재종


거기 뜨락 전체가 문득

네 서늘한 긴장 위에 놓인다


아직 맵찬 바람이 하르르 멎고

거기 시간이 잠깐 정지한다


저토록 파리한 줄기 사이로

저토록 환한 꽃을 밀어올리다니!


거기 문득 네가 오롯함으로

세상 하나가 엄정해지는 시간


네 서늘한 기운을 느낀 죄로

나는 조금만 더 높아야겠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30mm, ƒ/3.5, 1/4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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