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드디어 저도
가득 핀 튤립밭 앞에 섰습니다.
그것도
봄비가 내리는 날
집에서 가까운 갑천변에
튤립이 가득 피었다고 해서
달려갔습니다.
비를 맞고 서 있는 튤립은
조금 더 특별한 봄을 선물합니다.
어두운 자주색의 튤립이
참 매력적입니다.
저는 가득 핀 넓은 꽃밭을
사진에 담는 것보다
그중 하나를 골라
그 표정을 닮기를 좋아합니다.
가까이 다가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초상화를 찍습니다.
그러면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꽃들의 깊은 내면을
담아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날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빗방울을 머금고 있는
몇 장의 튤립 사진만
살아남았습니다.
봄비 속의 튤립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32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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