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면-13

튤립

by 박용기


비에 젖은 꽃은 예쁩니다.

붉은 튤립 꽃물이 흐를 듯

맑은 빗방울 속에

붉은 튤립이 담깁니다.


빗물은 마치

뺨을 흘러내리는 눈물 같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울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왜 울까요?

슬프거나 화가 날 때 울지만

기쁘고 행복해도 웁니다.

또 고기를 구우며 연기가 눈에 들어가도

그리고 양파를 까면서도 눈물을 흘립니다.


사실 눈에는 기본적으로 늘 눈물이 분비됩니다.

눈물의 대부분인 98.5%는 물이고,

나머지 1.5%에

짠맛을 가진 염화나트륨과 염화칼륨,

그리고 소량의 단백질과 지방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록 소량의 성분이지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성분들로 인해

눈물이 쉽게 증발하지 않고

눈에서 고르게 잘 퍼지게 되며

이물질을 눈밖으로 배출하고

감염을 방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흘리는 눈물이

조금씩 다른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화가 났을 때 흘리는 눈물은

다른 감정적 눈물보다 짠맛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또 자극에 의한 양파 눈물은

감정의 눈물에 비해

‘카테콜라민’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 성분이 적다고 합니다.


눈물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이나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인간과 동물들은

체액 속에 동료들에게

미묘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화합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눈물이 이런 화학적 메시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만일 누군가가

쇼를 위해 억지로 눈물을 흘렸는데도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면

아마 가짜 눈물이어서 그렇겠지요?

소위 말하는 악어의 눈물.


이 튤립의 눈물이

슬픔의 눈물인지

아님 기쁨의 눈물인지 알 수 없지만

아름다운 감성의 눈물인 것은 확실합니다.

제 마음을 움직이는 눈물이었거든요.





비에 젖은 꽃/ 노정혜


봄비가 내린다

잠깐의 계절을 탐하였나

여름이 살짝 몰래 한발


비가 지나면

다시 봄이 제자리에


봄꽃의 화려한 전시

한 치의 양보 없는 계절


제각각의 특색으로 피고 지고

창공의 새들도 노랫소리 서로 달라

자연은 모방을 모른다


봄비가 지나가면

창공은 더 맑고 청명하다


자신만의 특유의 색과 모양

변함없는 꽃들의 자존심


매년 모습 그대로

화려한 개성 신선함

싱그러움에 매료된다


제각각의 미소로

그 모습 그 색깔


비에 젖은 꽃이 예쁘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5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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