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꽃창포 Iris pseudacorus
초여름의 화단에서
노랗게 피어난
노란 꽃창포.
물가에 피는 꽃이
아파트화단에도 피어났습니다.
보라색으로 피는 꽃창포보다
붓꽃을 더 많이 닮아
노랑붓꽃으로 헷갈리기도 하는 꽃입니다.
영어이름도 yellow flag 혹은 yellow iris로
노랑붓꽃과 헷갈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낮은 키의 노랑붓꽃은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Iris koreana로 불리며
현재 멸종위기종이라고 합니다.
노랑꽃창포의 학명은 Iris pseudacorus
Pseudacorus는 "false acorus"
즉 가짜 창포라는 뜻입니다.
옛날에는 음렬 5월 5일인 단오에
창포물로 머리를 감았다고 하는데,
이때 사용한 창포는 꽃창포와는 다른 식물입니다.
창포의 꽃은 마치 부들처럼 길쭉한
작은 녹색 핫도그 같습니다.
그런데 노랑꽃창포의 잎이
창포의 잎과 비숫하게 생겼습니다.
꽃은 iris를 닮고 잎은 창포를 닮아
'Iris pseudacorus'가 되었나 봅니다.
화단과 물가에 피어
초여름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꽃,
노랑꽃창포의 꽃말은 '우아함'입니다.
첫여름/홍해리
비가 내리고
드디어 비가 내리고
나에게 여름이 왔다.
봄은 봄대로 꽃이 피었으나
나는 향기로운 꽃의 둘레
그 머얼리서 서성이고 있었다.
젖은 골목을 찾아
젖은 꿈의 뒷길로 가는 어귀에서
식은 땀을 떨구며 헤매고 있었다.
더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여러 갈래로 난 길목에 와서
스물 몇 해를 헤아리고 있었다.
먼 하늘과 막막한 벌판과
어둔 밤과 아픈 눈물 속을
혼자서 걷다 걷다 지친 후에,
첫여름은 왔다
가슴 홀로 뛰고 입술이 타는
꽃이 꽃다이 보이는.
비가 내리고
드디어 비가 내리고
나에게도 여름이 왔다.
Pentax K-1 /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64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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