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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의 사진공감 2021
Poetic autumn-5
가을 잎
by
박용기
Nov 6. 2020
Poetic autumn-5, 가을 잎
가을이 붉게 물들었다.
비가 내리는 날 단풍은 더욱 붉다.
새봄에 연녹색으로 피어난 잎들이
젊음을 다 잃은 채
이제 흙으로 돌아가기 위한 의식을 치르는 계절
여름 햇볕에 땀 흘려 일하던 엽록소들이
활동을 멈추고 은퇴를 하는 계절이다
.
은퇴하는 엽록소들은
자신을 분해하여
붉은 안토시안 옷으로 갈아입는다.
화려해 보이는 그들의 옷은
어쩌면 장례를 위한 수의 인지도 모른다.
비가 내리는 날
단풍이 더 붉게 물들며 눈물 흘리는 것은
떠나갈 날이 가까웠음을 몸으로 깨닫기 때문이다.
그들의 눈물이
가슴에 와 닿는 건
나도 가을 잎처럼
젊은 날들을 이미 추억으로 기억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리라.
단 풍/
이상국
나무는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잎잎이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봄에 겨우 만났는데
가을에 헤어져야 하다니
슬픔으로 몸이 뜨거운 것이다
그래서 물감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시적인_가을 #poetic_autumn #단풍 #제천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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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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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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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涓), 사진과 글로 공감하고 싶은 과학자, 과학칼럼니스트, 꽃 사진 사진작가, 포토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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