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뜨락-14

개쑥부쟁이 Aster meyendorffii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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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와 쑥부쟁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은

'무식한 놈'이라고

절교를 선언한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읽으며

그래도 저는 시인한테

절교는 안 당하겠다는 안도를 합니다.


이 꽃은 무주의 길가 숲에서 만난 개쑥부쟁이입니다.

앞에 보여드린 벌개미취, 구절초와 구분이 되나요?


잠시 복습을 하기로 하죠.


꽃을 보면 조금 헷갈리지만

잎들이 조금 다릅니다.

벌개미취는 비교적 굵은 줄기에 잎이 조금 크고

작은 톱니만 있어 매끄럽게 보입니다.

하지만 쑥부쟁이는 잎이 작고

아래쪽 잎은 톱니 모양이 뚜렷합니다.


벌개미취는 비교적 곧게 서서 피고

쑥부쟁이는 가는 가지가 옆으로 퍼지면서

벌개미취보다는 산만해 보입니다.


구절초는 잎이 쑥이나 국화 같고

꽃잎도 조금 넓으며 흰색 혹은 분홍색으로 피어

이 세 가지 꽃 중 가장 우아한 편입니다.


이제 10월도 8부 능선에 접어듭니다.

고개를 넘어가지 전

잠시 가을의 뜰에 나가

구절초, 벌개미취 그리고 쑥부쟁이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무식한 놈/ 안도현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60s, ISO 200


#가을의_뜨락 #개쑥부쟁이 #무주 #10월_중순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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