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쑥부쟁이 Aster meyendorffii
무주에서 몇 송이 꺾어온 개쑥부쟁이를
화병에 꽂아두었더니
봉오리들이 벌어지면서
예쁘게 꽃이 피어납니다.
그런데
원래 보라색이던 꽃이
화병에서는 거의 흰색으로 피어나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마 토양에서 흡수하는
색을 내는 무기질 양분이 부족해서겠지요.
꽃에게는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흰색의 쑥부쟁이는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사진에 담아두었습니다.
쑥부쟁이와 개쑥부쟁이는
꽃받침을 보면 쉽게 구별이 갑니다.
아래 사진처럼 총포가 어지럽고 산만하면 개쑥부쟁이,
가지런하고 꽃에 밀착되어 있으면 쑥부쟁이입니다.
산과 들에서 보는 쑥부쟁이는 대부분 개쑥부쟁이라고 합니다.
쑥부쟁이/ 목채윤
가을 하늘 아래
길가에 줄지어 흩날리는
코스모스
국화처럼
누구나 아는 꽃이 아닌 너
구절초인가
계란꽃인가
비슷한 이름만
수없이 불리다 끝내
제 이름 한번 못 불리는 너
아무도
이름 불러주는 이 없으니
알아봐주는 이 없으니
속상했는지
굵은 톱니를 내세우는구나
쑥부쟁아 괴로워하지마라
저기 기침하는 이
네게로 걸어오고 있으니
넌 예쁨으로 끝나는
저 길가의 코스모스보다
아픈 이를 보듬을 수 있는
쓰임있는 꽃이니
세상엔 그냥 피는 꽃은 없으니
너 또한 쓰임있는 꽃이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50s, ISO 200
#가을의_뜨락 #개쑥부쟁이 #시골길 #들꽃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