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작살나무열매 Callicarpa dichotoma
가을이 열매 속에서 익어갑니다.
때로는 붉게
때로는 노랗게
그리고 때로는 이렇게 보라색으로.
열매마다 꿈과 이야기가 달라
열매에 맺힌 가을도
색깔이 달라지나 봅니다.
저 멀리
환하게 빛나는 꿈을 향해 달려왔던 시간들
이제 머지않은 종착역.
내 꿈은 무슨 색으로,
어떤 모습으로 익어 있을지......
10월이 가고
벌써 11월에 들어선 가을입니다.
가을 열매 소리/ 박노해
가을 산은 숙연해라
태풍이 지나간 정적 속으로
도토리 산밤 잣 다래 개암
가을 열매들이 투신하는 소리
나 이 한 생에 그토록 성장하며
폭풍 속을 걸어온 까닭은
이 성숙 하나를 위해서였다고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가을 속에 물들며 서 있는 것은
이 결실을 남겨주기 위함이라고
가을 산에 서서
지구의 정적 속에 떨어져 구르는
저 고요한 천둥소리 듣는다
가을 열매 소리
한 톨의 희망 노래
잉태의 깊은 침묵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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