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손길-17

황화코스모스 Cosmos sulphureus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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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은 왔지만

가을은 아직 우리 곁에 남아있습니다.


아직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가을

그 가을의 손길로 만들어 놓은

가을꽃과 단풍들을

사진에 담아

가을의 손길 시리즈를 이어갑니다.


석양을 향해 날갯짓하는

황화코스모스 속에

불타는 가을의 아름다움이

물들어 있습니다.


떠나기 전에

저 안에 담긴 모든 것을 비워내는 걸까?

한 번뿐인 가을을 물들이는

황화코스모스가

석양빛 보다 곱습니다.




불타는 가을 숲 /休安이석구


불타는 가을 숲이 아름다운 건

생존의 다툼이 사그라들어서이지

더는

투쟁의 날이 지배하지 않아서이지

살피며 살아야 할 믿음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이었나

어린 것조차 목조이던 환삼덩굴

그의 여름은

얼마나 잔인하고 또 오만하였나

채워질 수 없는 욕심에 눈이 멀어

비워낼수록 맑아지는 샘을 보지 못했네

내일을 위해 살기보다는 오늘을 사는 것이

가슴 데워가는 따뜻한 일임을

이제는

불타는 가을

저 숲을 보고 알았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50s, ISO 200


#가을의_손길 #황화코스모스 #석양보다_붉은 #한번뿐인_가을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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