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손길-18

꽈리 Physalis alkekengi var. franchetii

by 박용기
309_9039_40-st-m-2023-s.jpg


오래전

지인의 가을 정원에서 만난 꽈리 열매


줄기에 매달린 채

주황색 불투명하던 겉껍질은

어느새 성긴 백발이 되어

그 안에 둥근 꽈리 한 알이

보석처럼 들여다 보였습니다.


Chinese lantern(중국 등)이라는 영어 이름처럼

가을 등이 켜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조심스레 따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요리조리 돌려가며

사진에 담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을

그 사진들을 꺼내어

새로운 감성으로 다듬질을 했습니다.


가을의 오묘한 손길,

가을이 흐르는 모습,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흔적을

함께 담아 보려 했습니다.


입안에서 꽈르륵 소리를 내던

먼 옛날 어릴 적 시골의 추억도 한 줌 섞어.




붉은 진주/ 박배련


꽈르륵! 꽈르륵!

통쾌한 입안의 향연


터질세라 조심스럽던 엄마의 손이

오늘, 눈물 나게 그립다


*출처: 백세시대
https://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274





Pentax K-3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500s, ISO 100


#가을의_손길 #꽈리 #시간의_흐름 #어릴_적_추억 #2016년_사진 #2023년_보정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가을의 손길-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