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2023-2

사철나무 열매

by 박용기


얼마 전부터

사철나무 열매가 벌어지면서

붉은 열매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몇 번 사진에 담았지만

아직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첫눈이 내려

정말 멋진 사철나무 열매가 되었습니다.


산타클로스의 붉은 모자나

루돌프 사슴의 붉은 코가 생각나

크리스마스를 가까이 느끼게 합니다.


앞에 찍었던 눈 없는 열매 사진들을 남겨둔 채

부랴부랴 이 사진을 올립니다.

눈이 녹아버리기 전에......


같은 열매인데도

눈아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참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때로는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무언가를 조금 더 하거나,

아니면 무언가를 조금 뺌으로써

가치가 올라가는 마법.


어쩌면 세상 사는 맛인지도 모릅니다.




첫눈 내리는 아침/ 안희선


지난 밤,

한 겨울의 기나 긴 추위가

뼛 속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아직도, 내 가슴에

속절없이 살아있는 하얀 그리움

그곳에 날아가 못 박히는

눈물겨운 그대가

아침 햇살처럼 따스합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70mm, ƒ/3.5, 1/160s, ISO 100


#첫눈 #사철나무열매 #크리스마스 #작은_차이가_만든_큰_차이 #11월의_눈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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