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숲
초가을 비는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비라
가을을 기대하는 마음에 반갑습니다.
하지만
늦가을 비는
가을을 마감하면서
겨울을 재촉하는 비라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비어 가는 가을 숲에
비가 내렸습니다.
몇 남지 않은 노란 가을잎이
등불처럼 숲 속을 비춰줍니다.
분명 곧 낙엽이 되어 스러져갈 가을잎이지만
참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푸근한 외할머니의 마음 같습니다.
가을비에게/ 이해인
여름을 다 보내고
차갑게
천천히
오시는군요
사람과 삶에 대해
대책 없이 뜨거운 마음
조금씩 식히라고 하셨지요?
이제는
눈을 맑게 뜨고
서늘해질 준비를 하라고
재촉하시는군요
당신이 오늘은
저의 반가운
첫 손님이시군요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70mm, ƒ/3.5, 1/6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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