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북쪽에는 눈이 왔다고 하는데
대전엔 비가 옵니다.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아직도 가을잎을 가득 달고 있는
단풍나무 가지 끝에
빗방울이 곱게 맺혀
마치 꽃봉오리 같습니다.
얇은 패딩으로 갈아입었던 옷차림이
아마도 계절을 너무 앞질러 갔나 봅니다.
다시 두꺼운 패딩으로 갈아입고 외출을 합니다.
2월은 아직 선뜻 봄으로 가지 않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2월을
일 년 중 가장 짧은 달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빨리 겨울을 벗어나
봄느낌 물씬 나는 3월로 옮겨가려고.
비록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지만
2월에 내리는 비는
어딘지 모르게 봄비 느낌이 납니다.
2월의 노래/ 윤순찬
창생의 달
온 하늘이 열려
지난 겨울의 은둔
그 어둠의 침묵
자꾸만 잠겨들던 절망의 기억
모두모두 끝났다.
물이 모이고
하늘이 열리고
빛이 태어나
이제는
희망이 있으리라.
만물이 잠을 깨리라.
바다가 손뼉치고
하늘이 웃는다
찌렁, 나도 웃는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3.5, 1/8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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