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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Feb 20. 2024

봄의 시작-3

매화 봉오리 buds of Japanese apricot


매화나무 가지마다 

꿈을 꾸듯 이른 봄이 맺혀있습니다. 


봉오리에 맺힌 빗방울은

힘겹게 겨울을 이겨낸 

감격의 눈물 같습니다. 


겨울이 시작될 때엔

오지 않을 것만 같던 봄도

이렇게 기다리다 보면 

어기지 않고 찾아옵니다. 

신실한 자연의 약속.


삶 속에서

어려움 가운데에도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건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그분의 신실한 약속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른봄의 서정 / 김소엽 


눈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 나무껍질 속에서도
수액은 흐르고
하나님의 역사는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건져 올리느니
시린 겨울밤에도
사랑의 운동은 계속되거늘
인생은
겨울을 참아내어
봄 강물에 배를 다시 띄우는 일
갈 길은 멀고
해는 서산 마루에 걸렸어도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오게 되어 있나니
서러워 마라
봄은
겨울을 인내한 자의 것이거늘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60s, ISO 400


#봄의_시작 #매화봉오리 #빗방울 #언제나_오는_봄의_약속 #믿음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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