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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un 25. 2024

정원 산책-2024-7

미국등나무 Wisteria frutescens


화원에서 만난 처음 보는 꽃입니다. 

분명 등나무꽃을 닮았는데,

일반적인 등나무꽃과는 다르게

꽃들이 공처럼 뭉쳐 피었습니다. 


이름을 알려주는 사이트에 물어보니

'아메리카등나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학명은 Wisteria frutescens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등나무(American wisteria) 

혹은 미국등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과 식물(Fabaceae)이라 

일반 등나무 꽃과 같이 콩이나 칡꽃을 닮았습니다. 

미국 남동부의 습한 숲과 하천가에 자생한다고 합니다. 


봄부터 이른 여름까지 꽃을 피우는 이 꽃의 꽃말은 

'헌신'과 '인내'라고 합니다.


지난봄에는 

등나무 꽃을 제대로 사진에 담지 못했는데

늦게나마 처음 보는 이 아이를 만나

사진에 담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피어나는 모든 꽃들은 다 아름답지만

특히 처음 만나는 꽃들을 사진에 담는 일은

저의 소확행입니다.





등나무꽃/ 장은수

             
봄비가 내립니다
비 맞은 등나무가
함초롬히 서 있습니다

세상에 피는 꽃들은
모두가 하늘을 향해 곱게 피어나
향기를 내건만
등나무 꽃은 보랏빛으로
멍든 얼굴을
고개 숙여 눈물짓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상처받지 않고 사는 사람
어디 있으랴마는
빗방울은 꽃잎을 안고 떨어져
사람들의 발밑에 짓밟혀
그 향기 그 흔적마저
바람이 쓸고 갈 것입니다

오늘도 비에 젖은 등나무꽃
눈물 머금은 채 서 있습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정원_산책 #미국등나무 #아메리카등나무 #처음_만난_꽃 #소확행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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