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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un 28. 2024

정원 산책-2024-10

니겔라 Nigella damascena


꽃다발 속에서만 보던 꽃이

한 화원에 있어 반가왔습니다. 


니겔라(Nigella)

우리말 이름은 흑종초라 부릅니다.

남유럽이 고향인 니겔라는

미나리아재비과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입니다.


학명이 Nigella damascena

속명인 Nigella는 라틴어 'niger (검정색)'에서 왔는데,

씨앗이 까맣기 때문입니다. 

종소명인 damascena는 Damascus를 뜻합니다.


우리말 이름인 흑종초(黑種草) 또한

씨앗이 까만 풀이라는 뜻입니다.


이 까만 씨는 아시아와 중동 전역에서

옛날부터 후추처럼 향신료로 사용되었습니다. 

Nigella sativa의  씨앗을 

블랙커민(Black Cumin)이라 부르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Nigella damascena와 Nigella sativa는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블랙커민은 향신료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2017년 중앙일보에는 

<풀의 씨앗 블랙커민시드, 인체 염증 예방하는 ‘천연 항염제’>라는 제목으로

블랙커민에 대한 기사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기사의 일부를 보면

"이슬람 경전 하디스에 ‘죽음을 제외한 모든 질병을 치료한다’고 쓰여진 것이 있다. 바로 흑종초의 씨앗인 ‘블랙커민시드(Black cumin seed)’다. 히포크라테스와 클레오파트라가 건강과 미용을 위해 즐겨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집트의 특효약’ ‘지중해의 검은 보석’이라고 불린다. 고대 이집트와 중동 지방에서는 2000년 넘게 약초로 쓰이며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다. 항염증을 비롯해 항산화·항암 등 다양한 효능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면서 블랙커민시드가 새로운 수퍼푸드로 떠오르고 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1698565


꽃은 흰색, 청색, 핑크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습니다. 

꽃말은 '안갯속의 사랑' 혹은 '꿈길의 애정'입니다.

사진 속의 꽃 속에서

이런 신비로운 꽃말이 느껴지시나요?


한 해의 반이 지났습니다.

한여름이 시작된다고

벌써 매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해의 후반부는

아마도 무더위와 장미로 시작될 듯합니다.

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6월의 시 /김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정원_산책 #니겔라 #흑종초 #블랙커민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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