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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Oct 24. 2024

가을 느낌-19

나도사프란 Zephyranthes carinata


봄에 피는 크로커스,

가을에 피는 사프란.

그리고 이 아이들을 닮았다고

'나도 사프란'이라고 우기는 이 꽃들.

나도사프란이 곱게 피었습니다.


사실 크로커스나 사프란은 붓꽃과지만

나도사프란은 수선화과에 속해

번지수가 살짝 빗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만의 특성을 살린

특별한 이름을 아쉬워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늦여름부터 피는 꽃이지만

가을까지 피고 있습니다.

자주 보이는 꽃은 분홍이 아닌 흰꽃인데

나도사프란은 분홍꽃이고,

흰꽃은 '흰꽃나도사프란'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학명은 Zephyranthes carinata

속명인 제피란테스 Zephyranthes는

 Ζέφυρος(제피로스), 즉 그리스 신화에서 서풍의 신과

'꽃'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ἄνθος(안토스)를 합성해 만든 이름입니다.

제피로스는 부드러운 서풍을 상징하며,

바람에 나부끼는

가느다란 줄기를 가진 꽃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종소명인 carinata는 라틴어로

배의 '용골 모양(keel)'의미하는데,

꽃잎이나 다른 구조가

배 모양 또는 용골처럼

중앙에 돌출된 형태를 지닌 경우에 사용됩니다.


영어 이름은 rosepink zephyr lily 

또는 pink rain lily로 불립니다.


여러분들의 10월은 어떤가요?

곱게 피어난 나도사프란이 묻습니다.


10이라는 숫자는

동서양의 모든 문화에서 완전함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의 10월도

감사가 가득 채워지는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월은/ 박현자


시월은

내 고향이다

문을 열면

황토빛 마당에서

도리깨질을 하시는

어머니


하늘엔

국화꽃 같은 구름

국화향 가득한 바람이 불고


시월은

내 그리움이다

시린 햇살 닮은 모습으로

먼 곳의 기차를 탄 얼굴

마음밭을 서성이다

생각의 갈피마다 안주하는


시월은

언제나 행복을 꿈꾸는

내 고향이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2667156/feelings-of-autumn-17-by-yong-ki-park


#가을_느낌 #나도사프란 #분홍꽃 #10월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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