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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Oct 28. 2024

가을 느낌-21

천인국 Gaillardia pulchella


초가을 수목원의 야생화 화단을 찾았을 때

야생화는 별로 보이지 않고

한쪽 모퉁이에는

여름부터 피던 천인국이 피어있었습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어나는

국화과의 한해살이 풀꽃입니다.

멕시코북부와 미국 남부가 원산지인 이 꽃은

인디언들의 담요 무늬를 닮았다고 해서

인디언 블랭킷(Indian Blanket)이라고도 불립니다.


그 밖에도 불꽃을 돌리면

붉은색의 원이 그려지듯

붉고 노란 불꽃같은 꽃잎이 빙 둘러있어

파이어휠(Firewheel)이라고도 불립니다.


저는 또 다른 이름인 선댄스(Sundance)가

더 마음에 듭니다.

태양 모습을 하고 정렬적인 춤을 추는 꽃.


이 꽃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가을 햇볕이 제법 따가웠는데,

이제 벌써 매서움도 사라지고

힘이 빠진 느낌이 들어

조금은 서글퍼지는 10월의 하순입니다.




가을 햇볕/ 안도현


가을 햇볕 한마당 고추 말리는 마을 지나가면

가슴이 뛴다

아가야

저렇듯 맵게 살아야 한다

호호 눈물 빠지며 밥 비벼먹는

고추장도 되고

그럴 때 속을 달래는 찬물의 빛나는

사랑도 되고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2884956/feelings-of-autumn-21-by-yong-ki-park


#가을_느낌 #천인국 #sundance #한밭수목원 #가을_햇볕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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