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수목원의 야생화 화단을 찾았을 때
야생화는 별로 보이지 않고
한쪽 모퉁이에는
여름부터 피던 천인국이 피어있었습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어나는
국화과의 한해살이 풀꽃입니다.
멕시코북부와 미국 남부가 원산지인 이 꽃은
인디언들의 담요 무늬를 닮았다고 해서
인디언 블랭킷(Indian Blanket)이라고도 불립니다.
그 밖에도 불꽃을 돌리면
붉은색의 원이 그려지듯
붉고 노란 불꽃같은 꽃잎이 빙 둘러있어
파이어휠(Firewheel)이라고도 불립니다.
저는 또 다른 이름인 선댄스(Sundance)가
더 마음에 듭니다.
태양 모습을 하고 정렬적인 춤을 추는 꽃.
이 꽃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가을 햇볕이 제법 따가웠는데,
이제 벌써 매서움도 사라지고
힘이 빠진 느낌이 들어
조금은 서글퍼지는 10월의 하순입니다.
가을 햇볕/ 안도현
가을 햇볕 한마당 고추 말리는 마을 지나가면
가슴이 뛴다
아가야
저렇듯 맵게 살아야 한다
호호 눈물 빠지며 밥 비벼먹는
고추장도 되고
그럴 때 속을 달래는 찬물의 빛나는
사랑도 되고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2884956/feelings-of-autumn-21-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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