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난 봉오리 Buds of moth orchid
아내가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의 하나는
호접난 키우기입니다.
호접난을 좋아해
거실엔 늘 호접난 꽃이 피어 있습니다.
하지만
꽃이 핀 화분을 사 와
정성껏 키워도
꽃이 지고 나면 좀처럼
새로운 꽃대가 나오지 않아
내심 속상해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꽃이 다 지기도 전에
새로운 꽃대가 올라오더니
이렇게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경사!
얼마나 예쁜 꽃이 피었는지는
다음에!
3월/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9709202/waiting-for-spring-2025-9-by-yong-ki-park
#봄을_기다리는_마음 #호접난_봉오리 #거실 #아내가_키운_꽃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