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이괭이밥 Oxalis articulata/Pink sorrel
발코니에서 겨울을 이겨내며
봄에 대한 희망을 꽃피워온
덩이괭이밥입니다.
사랑초와 닮았지만
잎이 초록색이고 꽃도 분홍으로 핍니다.
뿌리가 감자처럼 덩이줄기 모양이라
'덩이괭이밥'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꽃 중에
자주괭이밥이 있는데
분홍꽃 가운데 있는 꽃밥이
덩이괭이밥은 노란색,
자주괭이밥은 흰색입니다.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도
오전에 꽃이 피어나고
저녁이 되면 꽃을 접으면서
마음속 봄을 향해
날갯짓을 합니다.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박목월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결에는
싱그러운 미나리 냄새가 풍긴다.
해외로 나간 친구의
체온이 느껴진다.
참으로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골목길에는
손만 대면 모든 사업이
다 이루어질 것만 같다.
동·서·남·북으로
틔어 있는 골목마다
수국색(水菊色) 공기가 술렁거리고
뜻하지 않게 반가운 친구를
다음 골목에서
만날 것만 같다.
나도 모르게 약간
걸음걸이가 빨라지는 어제 오늘.
어디서나
분홍빛 발을 아장거리며
내 앞을 걸어가는
비둘기를 만나게 된다.
ㅡ무슨 일을 하고 싶다.
ㅡ엄청나고도 착한 일을 하고 싶다.
ㅡ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 속에는
끊임없이 종소리가 울려오고
나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난다.
희고도 큼직한 날개가 양 겨드랑이에 한 개씩 돋아난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9766164/waiting-for-spring-2025-10-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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