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난 Moth orchid
꼭 다물고 있던 작은 봉오리 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봄이 피어났습니다.
하얀 작은 얼굴에
예쁘게 입술 칠한 모습이
너무도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 집에서 꽃대를 올리고
이렇게 꽃이 핀 모습을 보며
그동안 이 호접난에 들였던
아내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공짜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이 꽃을 보며 아내가 한 말입니다.
봄은 공짜로 온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하나님께서 이렇게
정성을 들이고 계시나 봅니다.
새싹의 계시/ 정연복
긴 겨울 내내
알몸으로 찬바람 맞던
깡마른 나뭇가지 여기저기
연초록 작은 싹들이 고개를 내민다.
가만히 정지해 있는 듯
앙증맞고 여린 것들
하룻밤
또 하룻밤 지나며
갓난아기 손톱 자라듯
살금살금 생명을 틔운다
참을성 있는 목숨의 힘
조용히 보여준다.
올 봄
그분의 계시(啓示)이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9885095/waiting-for-spring-2025-12-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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