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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마음-2025-14

티트리 Tee tree, Melaleuca alternifolia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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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수목원에서 건진

2장의 사진 중 또 다른 하나입니다.

이름을 찾아보니 티트리라고 합니다.


자료에는

호주 원주민들이 오래전부터

기침과 감기에

약용으로 사용한 나무라고 합니다.


1770년 영국의 탐험가인 제임스 쿡 선장이

항해로 지친 선원들의 비타민C 보충을 위해,

식물학자 조셉 뱅크와 신선한 차를 찾던 도중

호주와 뉴질랜드 해안 일대에서

이 나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나무 주변의 물이

붉은 갈색으로 변해있어

홍차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여

차로 마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나무의 이름이 티트리 tea tree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나무지만

먼 이국의 봄을 불러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티트리의 차맛은 알 수 없지만

비 내리는 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함께할 사람이 있어 행복합니다.




차 한잔 하시겠어요?/이해인


'차 한잔 하시겠어요?'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두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램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차 한 잔 하시겠어요?'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도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 한잔 하시겠어요'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차 한잔 하시겠어요?'하며

향기를 퍼 올린다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0098642/waiting-for-spring-2025-14-by-yong-ki-park


#봄을_기다리는_마음 #티트리꽃 #세종국립수목원 #따뜻한_커피_한_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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