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다가온 봄-2

매화 Plum blossom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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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잉태한 봉오리는 천천히 커지면서

준비를 한 후

수줍은 듯 꽃잎을 천천히 펼칩니다.


그 안에 숨어있던 꽃술이

기지개를 켜며

꽃 밖으로 튕겨 나오면

한 송이의 꽃이 완성됩니다.


활짝 피어난 꽃,

막 피어나는 꽃송이,

그리고 꽃피기를 기다리는 아기 꽃봉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랑을 나누는 가지가

행복한 가족 같아

기분 좋은 미소가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매화가 필 무렵/ 복효근


내 첫사랑이 그러했지

온밤내 누군가

내 몸 가득 바늘을 박아넣고

문신을 뜨는 듯

꽃문신을 뜨는 듯

아직은 눈바람 속

여린 실핏줄마다

피멍울이 맺히는 것을

하염없이 열꽃만 피던 것을 ....

십수삼년 곰삭은 그리움 앞세우고

첫사랑이듯

첫사랑이듯 오늘은

매화가 핀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0531124/spring-that-came-to-me-2-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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