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눈-2025-3

설중매 Plum blossoms in the sonw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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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 오는 길이

늘 평탄한 꽃길만은 아닌가 봅니다.

이렇게 막 피어나는 꽃 위에

차가운 눈이 내리고

얼음이 덮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연은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결국 봄이 오게 합니다.


우리 삶도 비슷하겠지요.

소망과 꿈이 간절하다면

때때로 닥치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밝게 꽃 피울 날이 있으니까요.


우리의 운명은 겨울철 과일나무와 같다.
그 나뭇가지에 다시 푸른 잎이 나고
꽃이 필 것 같지 않아도
우리는 그것을 꿈꾸고
그렇게 될 것을 잘 알고 있다.

- 괴테
Sometiemes our fate resembels a fruit tree in winter.
Who would think that those branches
would turn green again and blossom,
but we hope it, we know it.

- Johann Wolfgang von Goethe





설중매 / 湖月안행덕


하얀 눈을 이고도

짱짱한 네 모습에

깊은 밤 으스러지도록

하얀 볼 안아주고 싶었다


작고 야들야들한

꽃잎 속에서

빼꼼히 내다보고

보일 듯 말듯 간당거리는

네 눈웃음에

오금이 저리고 짜릿한

내 속마음을 너는 모르지


설한풍에 화르르 떨며

씨방 속의 외로움을 달래지만

허무한 향기의 빛이 아니고

은 초록 화려한 그날에 임 마중을 기약해 본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0905560/spring-snow-2025-3-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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