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에서 헬싱키로
짧은 스톡홀름 구경을 마치고
핀란드의 헬싱키로 이동하기 위해
크루즈선을 탔습니다.
난생처음 타본 크루즈선은
혼텔인지 작은 쇼핑몰인지
구분이 안되었습니다.
우리가 탄 배는
스톡홀름과 헬싱키를 오가는
탈린크 실야라인(Tallink Silja Line) 소속의
호화 여객선이자 크루즈 선박인
실야 심포니(Silja Symphony)라는
대형 크루즈선이었습니다.
배의 재원은
총길이 203 m, 폭 31.5 m,
흘수(draft, 수면부터 배의 가장 밑부분까지의 깊이)는 7 m,
속도는 21노트 (시속 약 39 km)입니다.
톤수(총톤수 GT): 약 58,400–58,377 톤
2,85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고,
객실(cabin)은 총 986 개가 있다고 합니다.
주차 공간은 395개.
배에는 이 회사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물개가 그려져 있습니다.
배에는 가게들과 음식점
그리고 면세점도 있었습니다.
중앙 홀에서는
간단한 라이브 공연도 열렸습니다.
늦은 오후에 스톡홀름 항을 떠난 배는
수천 개의 섬과 암초로 이루어진
스웨덴에서 가장 큰 발트해의
스톡홀름 군도 사이를 지나게 됩니다.
우리가 탄 배는
양 옆으로 아기자기한 섬들이 가까이 있는
발트해의 군도를 한동안 지나갔습니다.
배가 크고 비교적 느리게 움직여
마치 물 위를 천천히 미끄러져 가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전혀 울렁거림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출발하기 전
가이드로부터 멀미약을 챙겨 오라는 연락이 있어
멀미약을 챙겨갔지만
필요가 없었습니다.
저녁녘의 부드러운 햇살과
가까이 보이는 아기 자기한 섬들,
그리고 배가 만든 아름다운 물살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바닷바람이 조금 강했지만
한동안 그림 같은 풍경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느라
차가운 줄도 모르고
빠져있었습니다.
(시진을 클릭하시면 더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에도
우리가 탄 배는 섬들을 벗어나지 못해
바다로 지는 해를 볼 수는 없었지만
섬들 너머로 지는 해가 만든
아름다운 석양 풍경도 아름다웠습니다.
대형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에는
어둠이 드리워졌지만,
보름달에 가까운 달이 밝아
바다에 윤슬을 만들고
그 위를 미끄러지듯 항해하는
밤바다 풍경을
객실 창으로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였습니다.
단잠을 자는 사이
배는 밤을 달려
우리를 헬싱키 항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바다에서의 일출을 보고 싶어
일찍 잠이 깨어 창밖을 보니
아침 동이 트고 있었지만,
구름이 많고
배가 진행하는 방향의
거의 정면에서 해가 떠서
선실 창으로는
아쉽게도 붉으스레 한
아침노을빛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타 본 크루즈선이지만
경험해보지 못했던
나름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항해를 하는 일은
이전에는 위험하고 험난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크 트웨인은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배의 닻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에서 벗어나
항해를 하는 모험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배를 타고
그것도 거의 내해를 항해하는 일은
생각보다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20년 후 당신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로 더 크게 실망할 것이다.
그러니 닻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에서 벗어나 항해하라…”
- 마크 트웨인
“Twenty years from now you will be more disappointed by the things you didn’t do than by the ones you did do. So throw off the bowlines, sail away from the safe harbor…”
– Mark Tw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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